강원도는 지리적으로 넓고 자연환경이 풍부한 지역이지만, 인구가 수도권이나 광역시에 비해 적기 때문에 게이 커뮤니티가 크게 형성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렇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춘천, 원주, 강릉 같은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모임이나 동호회 형태의 커뮤니티가 운영되고 있다. 강원도 게이 문화의 특징은 소박하고 조용하다는 점이다. 대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클럽이나 대형 바 형태의 공간은 드물지만, 온라인을 통한 소통과 사적인 만남이 활발하다. 이는 지역 특성상 프라이버시와 익명성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강원도는 관광지로 유명하다. 특히 강릉이나 속초, 평창 등은 계절마다 외부에서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은 게이 커뮤니티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친다. 외부에서 온 게이 여행자와 현지 거주자가 연결되는 기회가 생기며, 특정 시즌에는 일시적으로 커뮤니티가 활발해지는 양상이 나타난다. 특히 여름철 해수욕장이나 겨울 스포츠 시즌은 새로운 만남이 이뤄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강원도의 게이들은 대도시와 달리 커뮤니티 공간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이는 자연스럽게 온라인 중심의 교류를 확대시켰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찾는 데 집중하는 문화를 만들었다. 결국 강원도 게이 문화는 소박하지만 탄탄한 네트워크를 유지하며,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지지하는 방식으로 이어져 왔다고 볼 수 있다.